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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I · No. 2 · October 2026

Conducted by @angelodapm970

My inspiring blog 7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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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1. I외로운밤, 느리게 흐르는 시간의 미학Oct 18
  2. II외로운밤, 휴대폰을 내려놓는 연습Oct 12

Article I

외로운밤, 느리게 흐르는 시간의 미학

By @angelodapm970

어느 시간대에도 사람의 그림자와 소리의 밀도는 균일하지 않다. 해가 완전히 지고 도시는 충전기에서 떼어낸 스마트폰처럼 배터리 소모를 늦춘다. 그때부터 밤의 속도가 시작된다. 흔히 외로운밤은 결핍과 공허의 이미지로 묘사되지만, 실제로 그 시간이 품은 미학은 더 촘촘하다. 느리게 흐르는 시간, 일정하게 떨어지는 냉장고의 콤프레서 소리, 신호등 색이 바뀌어도 아무도 건너지 않는 사거리, 이 모든 것이 하나의 무대 세트를 만든다. 관객이 적어 배우의 호흡이 또렷해지는 연극처럼, 밤은 일상의 세트에서 군더더기를 걷어내고 본질을 보여준다. 밤의 속도라는 감각 낮에는 초 단위로 쪼개진 일정이 우리를 끌고 다닌다. 이메일, 메시지, 출퇴근, 대화의 여지 없이 흐르는 체감 분침. 반면 외로운밤은 숫자에 대한 감각이 푹 꺼진다. 벽시계 초침이 분명히 움직이는데도 체감 시간은 늘어진 면처럼 질척거린다. 이 느려짐은 비생산이 아니라 다른 종류의 리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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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 II

외로운밤, 휴대폰을 내려놓는 연습

By @angelodapm970

밤 11시 이후의 손가락은 생각보다 영리하다. 무의식적으로 같은 앱을 여닫고, 낯선 이름의 영상을 눌러 보다가, 새벽 1시를 지나면 어떤 알림이든 이유를 대며 더 머무른다. 몸은 피곤한데 눈은 말짱하고, 마음 한켠은 더 외로워진다. 외로운밤과 스마트폰은 서로를 키운다. 적막이 두려워 화면에 기대고, 화면은 더 선명한 적막을 반사한다. 이 글은 그 고리를 느슨하게 하는 실험에 가깝다. 금욕이 목표가 아니다. 숨을 고르며, 잠자리에 사람이 먼저 가고 기계는 뒤따르게 만드는 기술을 이야기한다. 외로움과 화면, 무엇이 먼저였을까 사람마다 트리거는 다르다. 어떤 사람은 퇴근길 택시에서, 어떤 사람은 불을 끄고 누운 순간에, 어떤 사람은 술을 마신 날 유독 화면과 접착된다. 내 경우는 새벽 작업을 마치고 침대로 옮길 때였다. 이메일 답장을 두어 개 보내고, 간단히 뉴스를 보겠다고 시작해도 30분 안에 멈춘 적이 거의 없었다. 애초에 간단히 끝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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